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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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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잊어사과 (ip:) 조회수 :1373

작성일 2021-08-30 1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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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지요?

코로나로 다들 힘든 시기지만 

모두들 별 일 없이 잘 지내신다는 소식이 듣고 싶은 날입니다.


올해도 봄이 오고 꽃은 피었습니다.

작년의 물난리는 잊어버리고

올해도 열심히 농사 짓자고 섭이아빠랑 화이팅을 했었지요..ㅎㅎㅎ

 








요렇게 사과가 수정되고 한 알씩만 남기는 적과 작업을 부지런히 합니다.

그런데 날씨가 수상 합니다.

작년에는 이맘때  더웠는데 자꾸 겉옷을 찾아 입고 일을 합니다.

몇 일 지나고 보니 사과 색깔이 이상합니다.

초록색이어야 하는 사과가 노랗게 은행처럼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4월 5월의 지속된 저온으로 정상적인 영양분을 채우지 못하다보니

나무들이 스스로 살 길을 택합니다.


 준 드랍(june-drop)


5월중순경 부터 사과나무들이  사과를 스스로 떨어뜨려버립니다.

작년에 많은 비로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한 나무가

봄에 지속된 저온으로 버티기가 힘들었나봅니다.


매일 아침 은행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있으면서

사과나무에 한 알의 사과도 안 남기도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걱정에 잠 못 이루기를 일주일.


야호!! 거짓말 처럼 낙과가 멈췄습니다.


농부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사과가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작년 여름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올해 여름은 비 구경을 못하네요.


8월 중순이 다가옵니다.

홍로의 수확기가 다되어가는데  비가 오길 시작합니다.

비를 기다릴때는 비가 오지 않더니

비가 반갑지 않을 시기엔 비가 매일 옵니다..ㅎㅎ

가을 장마라네요.


하루 걸러 하루 비가 내리지만 그래도 사과가 익어갑니다.


사과 따는 날~~~


기상청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8월 29일 1차 수확일 잡았습니다.

새벽 4시...

이슬비가 내립니다.

사과를 따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끝에 사과 수확을 합니다.

일도와주시는분들이 15명을 불렀기에

이슬비속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우리집에서 일이 밀려버리면

다른집들도 낭패를 보기에.

100콘테이너도 수확을 못했는데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봅니다.

기상청 이 뻥구라쟁이야~~~~

비가 멎기를 기다려보지만 점점 불어나는 비에 내일은 비가 없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사과 수확을 내일로 미뤄두고 철수를 합니다.


8월 30일

오늘은 꼭 사과를 따리~~~

7시에 인부들이 들어옵니다.

이슬비가 또 내립니다.

진짜 기상청 폭파시키고싶었습니다.

비옷을 주섬주섬 입고 그래도 사과를 땁니다.

오늘 사과를 못 따면 인부들이 우리집에 다시 들어오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기상청 레이다를 봅니다.

예보에는 갑자기 오늘 날씨가 비로 잡혀있습니다.

역시 기상청은 뻥쟁이입니다.ㅎㅎ

비가 그쳤습니다.

이슬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합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사과수확을 시작합니다.

익은 사과부터 천천히 따기 시작합니다.


사과의 색이 곱게 나길 바라기에 

농민들은 애를 씁니다.

사과주변에 잎을 홀딱 따내버리기도 하고 

색깔이 잘 나는 약을 치기도 합니다.


못잊어사과는 최소한의 잎만 제거 했습니다.

나뭇잎이 있어야 사과가 맛있다는 걸 알기에 사과에 딱 붙어있는 잎만 제거하고

자연 그대로 익혔습니다.

초록의 나뭇잎과 빨간색의 사과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이쁘게 보입니다.


은행처럼 노랗게 사과가 떨어질때는 정신없더니

그래도 이렇게 빨간 사과로 맛있게 자라준 사과라 수확의 기쁨도 두배네요.


선별기도 돌려 보구요.

어떻게 하면 환경을 생각하며 포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한 알씩 망으로 싸면 제일 안전하지만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

어떻게 하는 게 일도 수월하고 안전하게 배송이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사과 발송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얼른 사과 수확도 해야하고

선별작업도 해야하고

이래저래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하루입니다.






홍로 가정용 주문창은 8월 30일에 열겠습니다.

사과 발송은 9월 3일이 첫 발송이 될 것 같아요.


선물용 사과는 9월 6일날 주문창열구요.

선물용사과 발송은 13일경 할 예정입니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코로나도 움직이지 않는다"

라디오에서 늘 나오는 멘트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친정에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얼른 예방주사 접종해서 친정에 가고싶은 섭이엄마랍니다.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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